전남 광주의 한 공동주택 재개발구역 철거현장에서 무너진 건물이 도로와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철거 작업 전후 상황과 위험한 공정에 비해 현장 안전 관리·조치가 허술해 빚어진 인재(人災)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공사·철거업체의 과실과 아울러서, 안전 규정 준부 여부, 위법 사항 등을 집중 수사키로 했답니다 2021년 6월 9일 오후 4시 경에 광주 동구 학동에 있는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지상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던 것입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서 건물 잔해가 왕복 8차선 도로 중 5차선까지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했던 시내버스(54번) 1대가 깔렸습니다. 지금까지 버스와 함께 매몰된 탑승자 17명 중에서 9명(여성 7명과 아울러서, 남성 2명, 10대~70대, 대부분이 뒷좌석)이 숨졌으며, 8명은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답니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잔해 철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붕괴 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 건물 잔해에 깔린 버스는 휴짓조각처럼 구겨졌으며, 폭격이라도 맞은 듯 뿌연 연기가 도로 맞은편 주택까지 덮쳤습니다. 붕괴로 인해서 토사와 잔해는 왕복 8차선 도로 중 5차선까지 밀려들었으며, 사고 여파로 붕괴현장 앞 버스정류장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목격자들은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며 한참 동안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습니다.
한편, 이날 건축물 철거 작업은 굴삭기가 위에서 아래로 허무는 방식(일명 탑다운이라는 작업)으로 이뤄졌는데, 위험한 공정에 비해 안전 관리와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답니다. 철거 대상 건물 뒤편에 폐자재 등을 쌓아 올렸고, 폐자재 더미에 굴삭기가 올라앉아 남은 구조물을 부쉈답니다. 이런 경우 수평 하중이 앞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어 구조 안전 분석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답닏.
철거 현장 바로 옆이 인도·차도인 만큼, 정말로 인도·차도 쪽 건물부터 철거해야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뜻이랍니다. 혹시 붕괴사고가 나더라도 인도·차도 반대 편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게 했어야 한다는 의미랍니다. 그렇지만, 무너진 건축물이 정비구역 내 막바지 철거 대상으로 공사를 거꾸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된답니다.
전조 현상(특이나 소음 발생)이 있었는데도 인도만 통행을 통제하고 차량 통행을 막거나 최소화하지 않은 점과 아울러서, 허술한 가림막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참고로,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학동 633-3번지 일대의 12만 6433㎡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랍니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라고 하며, 지난 2018년 2월 경에 주택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부터 4630억에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조합원수는 648명이랍니다. 해당 업은 지난 2018년 7월 경에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현재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철거 공정률은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이 일대는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으로 심각한 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어온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