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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정호 사망원인 나이 부인

1985년 11월29일 포크 가수 김정호(1952~1985년, 고향 광주는 33세의 아까운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드라마틱하게 짧은 삶을 살다 간 그의 등장은 70년대 대중음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 왔습니다.

그가 만들고 노래한 수많은 노래는 젊은 학생층에 국한됐던 기존의 포크송 수요층을 온 국민으로 대상 영역을 넓히면서 시대정신이 되었습니다. 당시 유니버샬레코드사는 젊은 층을 겨냥해 기획한 ‘영 훼밀리’ 옴니버스 시리즈 음반 1집부터 5집까지(3집을 제외한) 모든 재킷 표지를 김정호의 사진으로 장식했습니다. 당시 그의 대중적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유난히 슬펐던 김정호의 노래들은 한의 정서를 담은 국악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대*초 흡연으로 활동이 금지된 좌절의 시간 동안 그는 인생을 성찰하며 자신이 추구하는 진짜 소리를 찾는 창작 활동에 몰두했습니다. 5년 만에 맛본 해금의 달콤함도 잠깐이었습니다. 늘 심신을 힘들게 했던 결핵균보다 강하게 꿈틀거렸던 음악에 대한 그의 피 끓는 열정은 명곡 탄생과 더불어 자신을 사지로 모는 건강 악화를 불러왔습니다.

 

1983년 11월에 발표된 그의 유작 음반 LIFE는 피를 쏟아내며 발표한 마지막 정규 음반입니다. 그의 마지막 히트곡인 타이틀곡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도 인천 결핵 요양원에서 안개가 자욱한 송도 해변을 걷는 한 여인의 모습에서 느낀 슬픔의 이미지를 담아냈습니다. 또한 음반에 수록된 ‘님’ 등은 많은 후배 가수들의 창법에 영향을 끼친 김정호 특유의 애절한 샤우팅 창법의 전형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