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가 일어난 지 2018년 12월 12일을 기준으로 39년이 지났습니다. 12·12사태는 1979년 12월12일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끄는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군사 쿠데타입니다.
그 시작은 10월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취임해 군내 주요 지휘관을 교체하는 등의 개혁을 벌인 것에서 비롯됐습니다. 정 총장의 행보에 불만을 품은 전두환은 정 총장이 김재규와 사전공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최규하 당시 대통령의 재가를 받지 못하자 독단적으로 신군부 세력을 이끌고 정 총장을 강제 연행했답니다.
정병주 사령관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 등은 이에 대항했지만 최규하 대통령이 다음날 오전 5시쯤 정 총장 연행을 사후 승인함으로써 신군부에 체포됐습니다.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 세력은 다음날 오전 6시20분까지 육군본부·국방부·중앙청·경복궁 등 핵심 거점을 차례로 점령하고 방송국과 신문사를 통제 하에 뒀습니다.
야당과 대학생들은 거세게 저항했고 신군부는 이에 대항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결국 1980년 5월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를 계기로 국가 권력을 탈취함으로써 쿠데타를 완수해냈습니다. 비상계엄 다음날 광주는 군부세력에 무참히 짓밟혔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가택연금, 김종필 전 총리는 보안사령부에 감금됐습니다.
신군부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에 이희성 중장을, 수도경비사령관에 노태우 소장을, 특전사령관에 정호용 소장 등을 앉히며 군 요직을 독점하다시피 장악했습니다. 이후 전두환은 그해 9월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해 반란을 마무리했습니다. 참고로 '노태우 대통령 사망 별세' 등은 사실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