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0일 오후 2시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역 광장에 차려진 천막에는 이렇게 적힌 노란 리본이 하나둘씩 걸렸답니다. 구미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이곳에 고 김용균(24)씨의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가 지난 11일 숨진 김씨는 경북 구미 형곡동에서 부모와 함께 살았는데 그는 구미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250㎞ 떨어진 충남 태안군까지 갔지만 부모의 곁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날 김씨의 구미 분향소에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노란색 리본과 종이에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꼭 만들 거야’, ‘혼자 무서운 곳에서 있게 해서 미안해’, ‘관심 갖지 못해서 모른 척 지나쳐 버려서 죄송합니다’ 등을 적어 붙였습니다. 한 시민은 구미 분향소에 조화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날 오후 2시20분께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과 김재우·홍난이 구미시의원 등 8명도 함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답니다. 장 시장은 노란 종이에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